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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방식 한일비교

by 망고래빗 2021. 5. 24.

왼쪽이 일본의 약봉투, 오른쪽이 한국의 약봉투

 

한동안 일본의 병원과 약국에만 다녔다가 귀국 후 오랜만에 한국에서 병원과 약국에 다녀왔습니다. 옛날부터 경험해봤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 단절되니까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습니다.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어 비교를 해봤습니다.

 

1. 복용방법
한국은 환자가 복용하기 편하게 약을 조제해준다. 1회 복용할 양만큼 종이봉투에 밀봉해서 준다. 반면, 일본은 처방받은 약을 종류별로 일일이 나눠서 매회 한 알, 한 알 환자가 직접 개봉해서 복용할 수 있도록 조제해준다. 번거롭다.

 

2. 약에 대한 안내
한국은 약사가 약을 내주면서 이건 무슨 약이고 어떻게 복용하라며 구두로 설명해준다. 일본도 구두로 설명해주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국과의 다른점은 처방된 약마다 개별적으로 안내서가 별도로 있다는 점이다. 안내서에는 복용방법과 약에 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어떤 효능이 있으며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간략히 설명되어 있기때문에 환자로서는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가 있다. 구두로 설명을 들어도 환자가 그 내용을 전부 기억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일본은 약수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환자가 그동안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약사들이 알 수가 있어 조제하는데에 참고가 됩니다.

 

약국뿐만 아니라 병원 접수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이름과 생년월일만 말하면 어느 병원이든지 접수가 가능합니다. 시범삼아서 건강보험증을 제출해봤는데 받지 않더라고요. 원래 병원에 갈 때 사용하라고 만들어졌는데 이젠 필요 없는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반면, 일본은 병원에 갈 때 건강보험증을 갖고 가지 않으면 접수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번거로운 것은 그 병원에서 발행된 진찰권도 있어야 합니다. 물론 초진과 해당월에 2회 이상의 경우는 없어도 되지만 월이 바뀌면 소지해야 합니다.

 

병원과 약국의 경험을 통해서 두 나라를 비교해봤습니다. 여기에서도 두 나라의 차이를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디지털... 아날로그... 편의성...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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