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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8

일본속담-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몇 달 전에 도쿄의 키치조지(吉祥寺)라는 곳에 유명한 멘치카츠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꽤 유명한 집인가보더라고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유학생 시절에 친구로부터 가 보라고 추천을 받아서 그제서야 가봤는데 …. 생각보다 그리 맛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왜 이걸 줄을 서서 먹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사람 제각기 미각이 다르긴 하지만요. 소문이나 기대에 비해 실속이 없거나 사실이 소문과 일치하지 않을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 있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일본에도 그런 말이 있습니다. 名物に旨い物なし(めいぶつにうまいものなし) (명물 치고 맛 좋은 것 없다) 2020. 4. 19.
일본에서 노인의 날에 있었던 일 지난 9월 16일은 일본의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노인의 날 잔치를 했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집에 가려하는데 한 할아버지가 붙잡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술에 취했는지 발개진 얼굴로말입니다. 원래 그 할아버지는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할아버지였습니다. 그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일본인은 북해도와 오키나와를 제외하고 본토인들은 옛날에 한반도로부터 건너온 사람들이라며 일본사람은 한국사람과 DNA가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재일교포들을 보면 친근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지난 2001년에도 지금은 뒷방 늙은이로 물러난 아키히토 상왕도 자신의 모계가 백제 무령왕과 관계가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일 관계를 예.. 2019. 9. 22.
젓가락 세팅 습관 며칠 전에 식당에서 그리운(?) 경험을 했습니다.일본은 우리처럼 마주보며 먹는 테이블형보다 혼자 먹을 수 있게 일자형이 많습니다. 자리가 비어 있어 앉았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성 둘이서 스마트폰 보면서 주문음식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그런데 그들의 음식이 나오니까 한 여성이 나무젓가락 2개를 통에서 꺼내 자기와 친구 앞에 놓더라고요. 순간 뭐지? 설마 한국사람인가?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를 쫑긋하고 기울였죠. 역시나 다를까.한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들은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계속 혼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그들이 가고나서 다시 새로운 여성 둘이 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여성들은 음식도 시키기 전, 자리에 앉자마자 냅킨을 꺼내 세팅을 한 후 나무젓.. 2018. 5. 13.
농산물자동판매기 일본의 조용한 주택가나 마을을 지나다보면 공터에 밭을 일궈 자신들의 먹거리를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주변에는 상가가 있는데 옆에는 비닐하우스가 있고...그다지 어울리지 않는...한국의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 먹거리를 재배하면서 자신이 농사를 지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는데요.일본답게 농산물도 자동판매기를 이용하더군요. 회원제로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각각의 로커에 구매자의 이름이 적혀있더군요.100엔을 넣어야 로커가 열려 구입물품을 빼낼 수 있습니다. 일본 친구들에게 뭐냐고 물어보니 모르는 사람도 꽤 있더라고요^^;; 2018. 5. 6.
동네마츠리 해마다 골든위크가 되면 시내에서 축제를 합니다.특히 올해 골든위크는 헤이세이 마지막 골든위크입니다.내년 5월부터 일본의 연호가 바뀌기 때문이죠. 시내에 오오쿠니타마신사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축제를 하길래 가서 구경 좀 하고 음식도 좀 사 먹었습니다.거금 만원을 투자해서....ㅋㅋ 2018. 5. 5.
벗꽃구경-우에노 도쿄에서 벗꽃구경으로 유명한 곳은 누가 뭐래도 우에노공원이겠지요. 아주 오랜만에, 15년만에 우에노의 벗꽃을 감상했습니다. 여전하더군요. 2018. 3. 28.
벗꽃구경-메구로가와 얼마 전 지인한테서 메구로가와가 벗꽃구경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역시 대단하더군요. 특히 매년 봄마다 그 곳에서 사쿠라마츠리를 한다는 사실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2018. 3. 28.
NHK 수신료 징수원에 대한 대처 어제 저녁에 초인종 소리가 나길래 재빨리 TV를 끄고 누군가 확인했더니, 역시 예상했던대로 그들이었습니다.NHK징수원들... 뭣 모르는 유학생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죠. 일단 그들이 NHK징수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아무 것도 모르는 것 처럼 시치미를 뗐습니다. "Chinese?""No" "Korean?""Yes" 그 정도는 대응을 해주었죠.집에 TV가 있냐는 말에 "No TV" 스마트폰 있냐는 말에 "Yes"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냐는 말에 사실대로 대답해 준 후 그 때부터는 계속 못 알아듣는 척 했습니다.계속 이야기가 빙빙 돌며, 나도 피곤해서 결국은"No English" 했더니 결국 그들도 지쳐 돌아가더군요. 일본사람들도 안 내는 NHK수신료를 내가 미쳤다고 내!! 2017.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