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9 타나카 유코 명예교수의 강제동원 해결방안에 대한 생각 일본의 호세이 대학 전 총장인 타나카 유코 명예교수가 지난 12일, 일본 TBS 「선데이 모닝」방송에 출연해서 한국과 일본의 강제동원 해결방안 양국간 타협과정에 대해 말한 의견에 매우 동감한다. 방송에서 사회자인 세키구치 히로시로부터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이라고 질문을 받자, 타나카 명예교수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이 말해서 하고 있는 것" 이라고 갑자기 못을 박으면서, "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정부 간 교류에서 좋아지고 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한일 청구권 협정 때도 '정부 간', 이번에도 '정부 간'. 그런데 국민이 그 자리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고 한다. 게다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며, 이것으로 결판을 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2023. 3. 13. 발음의 습관 하나의 어휘에 대한 발음이 고착화되면 고치기 어려운 것 같다. 예를 들자면 ‘경제’를 ‘갱제’로, ‘광주’를 ‘강주’로... 우리 아버지는 김제를 ‘김계’로 발음하셨다. 왜 그렇게 발음하는지 물어보지는 않았다. 언젠가 물어봐야지 하면서도 돌아가실 때까지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또 어떤 친구는 중국을 ‘쭝국’이라고 발음한다. ‘중학교’, ‘중학생’은 ‘중’이라고 발음하면서 유독 중국만큼은 ‘쭝국’이라고 한다. 그게 어떤 비하의 의미가 있지는 않다. 그냥 습관이다.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학교를 자꾸 ‘핵교’라고 발음하길래 ‘학’과 ‘교’를 따로 발음하게 한 후 같이 발음하게 한 적이 종종 있었다. 도로아미타불이었다. 너무 어려 발음이 아직 정착화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기들이 그렇다. 어렸을 때 이웃집 .. 2023. 1. 14. 투약방식 한일비교 한동안 일본의 병원과 약국에만 다녔다가 귀국 후 오랜만에 한국에서 병원과 약국에 다녀왔습니다. 옛날부터 경험해봤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 단절되니까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습니다.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어 비교를 해봤습니다. 1. 복용방법 한국은 환자가 복용하기 편하게 약을 조제해준다. 1회 복용할 양만큼 종이봉투에 밀봉해서 준다. 반면, 일본은 처방받은 약을 종류별로 일일이 나눠서 매회 한 알, 한 알 환자가 직접 개봉해서 복용할 수 있도록 조제해준다. 번거롭다. 2. 약에 대한 안내 한국은 약사가 약을 내주면서 이건 무슨 약이고 어떻게 복용하라며 구두로 설명해준다. 일본도 구두로 설명해주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국과의 다른점은 처방된 약마다 개별적으로 안내서가 별도로 있다는 점이다. 안내서에는 복용.. 2021. 5. 24. 2020년 5월 초의 한국과 일본 지난 4일 일본에서는 이 달 31일까지 긴급사태선언을 연장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긴급사태선언은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실시한다고 했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연장한 것입니다. 아베수상은 오는 14일에 전문가회의를 거쳐 상황이 나아졌다고 판단되면 긴급사태선언을 31일까지 지속하지 않고 바로 해제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무래도 희박해 보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고 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동안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각 학교의 등교 개학을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그동안 PCR검사, 전수조사,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 등 철저하면서 발 빠른 대응으로 세계적인 방역 모범 사례를.. 2020. 5. 5.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은 누구?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지난 4월 15일에 있었다. 결과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수퍼여당이 탄생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권에서는 차기 대권 주자들이 움직일 것이고, 야권에서는 참패의 충격으로 인해 대권 주자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말아, 기존의 후보군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은 누가 될 가능성이 있는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역대 대통령 후보들의 당시 스펙을 보면 조금이나마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다. 1987년에 개정된 현행 헌법 하에 선출된 역대 대통령들의 전직은 무엇이었을까. 여당*후보 제1야당후보 당선자 13대 노태우 (당총재, 국회의원, 국무위원) 김영삼 (당총재, 국회의원) 노태우 14대 김영삼 (당총재, 국회의.. 2020. 4. 27. [반딧불의 무덤] 전쟁이란 이런 거야 스튜디오 지브리의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반딧불의 묘」(원작·노사카 아키유키 신쵸 출판사 문고판)가 2005년 일본에서 종전 60주년 기념으로 닛폰텔레비전에서 실사 드라마화 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드라마의 최고 명장면과 명대사는 이것이 아닐까. "사과하지않아도 괜찮아. 세에타. 사과받으면 내가 더 미안해. 너와 세츠코가 다시 들어오더라도 주고싶은 밥이 없으니까. 혹시라도 너희들에게 줄 밥이 있다면 그게 단 한 그릇이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고싶으니까. 너희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난 테이조도, 나츠도, 하루도, 유키도 죽게할 수는 없어. 원망하고싶다면 얼마든지 나를 원망하거라. 세에타. 이것이 전쟁이야. 전쟁이란 바로 이런거야." 【관련글】 2019/06/13 - [애니.. 2020. 2. 12. [JIN 2] 신은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 신은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 이 명언을 자주 인용하는 드라마 「JIN-仁-」의 일부 장면이다. 딸 사키가 혼담을 파기하고 집을 나가자 식음을 전폐하는 에이(榮). 그녀는 결국 각기병에 걸리고야 만다. 진은 그녀의 각기병을 치료하고자 도너츠에 영양분을 투입해 에이에게 전했으나 그녀는 먹지 않았다. 그 소식을 들은 키이치는 에이에게 찾아가 제발 먹어달라고 하소연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저도 콜레라로 죽었으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좋은 일만 있었습니다.” “나는 키이치처럼 젊지 않단다.” “바뀌는 일도 많았습니다. 페니실린이 생기고 나을 수 있는 병이 생기며 이제는 각기병에 듣는 과자가 생겨서… 진 선생님이 에도에 오셔서 많이 바뀌었어요.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바뀔거예요. 사키님을 지금.. 2020. 2. 9. 일본에서 노인의 날에 있었던 일 지난 9월 16일은 일본의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노인의 날 잔치를 했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집에 가려하는데 한 할아버지가 붙잡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술에 취했는지 발개진 얼굴로말입니다. 원래 그 할아버지는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할아버지였습니다. 그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일본인은 북해도와 오키나와를 제외하고 본토인들은 옛날에 한반도로부터 건너온 사람들이라며 일본사람은 한국사람과 DNA가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재일교포들을 보면 친근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지난 2001년에도 지금은 뒷방 늙은이로 물러난 아키히토 상왕도 자신의 모계가 백제 무령왕과 관계가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일 관계를 예.. 2019. 9. 22.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 '아미'의 뜻은 군대라는 뜻으로 "방탄복과 군대는 항상 함께 하므로 가수와 팬은 항상 함께" 라는 의미로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의 약자라고 한다. 공식 팬카페에서 투표를 통해 정했다고 하는데 이름은 잘 지었다고 느껴진다. 잘 지었다는 것은 뜻보다 발음이다. 뜻은 관심이 없고 내겐 발음에 관심이 간다. ARMY, 아미. 여기서 'R'발음은 무시하자. 발음이 되지 않은 나라들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종주국인 우리가 그렇다. 옆 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Y발음은 i발음에 가깝다. 주목하는 것은 A와 M이다. A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갖고 있는 모음이라고 생각한다. 치과에 가서 입을 벌릴 때도 '아-'이고, .. 2018.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