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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젓가락 세팅 습관

by 망고래빗 2018. 5. 13.

며칠 전에 식당에서 그리운(?) 경험을 했습니다.

일본은 우리처럼 마주보며 먹는 테이블형보다 혼자 먹을 수 있게 일자형이 많습니다.


자리가 비어 있어 앉았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성 둘이서 스마트폰 보면서 주문음식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들의 음식이 나오니까 한 여성이 나무젓가락 2개를 통에서 꺼내 자기와 친구 앞에 놓더라고요.


순간 뭐지? 설마 한국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를 쫑긋하고 기울였죠. 역시나 다를까.

한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들은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계속 혼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고나서 다시 새로운 여성 둘이 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여성들은 음식도 시키기 전, 자리에 앉자마자 냅킨을 꺼내 세팅을 한 후 나무젓가락을 놓더라고요.


설마 이들도?


그랬습니다. 우연히도 옆에 한국인 관광객이 연달아 제 옆에 앉았네요. 그것도 똑같은 습관적인 행동을 보여주며...


일본에서는 음식이 나오기 전 우리처럼 젓가락 세팅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피로연같은 행사라면 모를까.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이 나오고나서 각자 젓가락을 꺼내서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음식이 나오기 전 젓가락 세팅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테이블의 위생상태가 좀 그렇거든요. 냅킨은 더더욱 그렇고...


왜 굳이 밥 나오기 전에 균을 먹으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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