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1 발음의 습관 하나의 어휘에 대한 발음이 고착화되면 고치기 어려운 것 같다. 예를 들자면 ‘경제’를 ‘갱제’로, ‘광주’를 ‘강주’로... 우리 아버지는 김제를 ‘김계’로 발음하셨다. 왜 그렇게 발음하는지 물어보지는 않았다. 언젠가 물어봐야지 하면서도 돌아가실 때까지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또 어떤 친구는 중국을 ‘쭝국’이라고 발음한다. ‘중학교’, ‘중학생’은 ‘중’이라고 발음하면서 유독 중국만큼은 ‘쭝국’이라고 한다. 그게 어떤 비하의 의미가 있지는 않다. 그냥 습관이다.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학교를 자꾸 ‘핵교’라고 발음하길래 ‘학’과 ‘교’를 따로 발음하게 한 후 같이 발음하게 한 적이 종종 있었다. 도로아미타불이었다. 너무 어려 발음이 아직 정착화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기들이 그렇다. 어렸을 때 이웃집 .. 2023. 1. 14. 이전 1 다음